3게시물 11,633,637건. 평균 공유 수 15.7건. 인스타그램에서 #아보카도(Avocado)를 검색했을 때 찾을 수 있는 정보의 수다. 아보카도는 과일임에도 버터처럼 부드럽고 깔끔한 식감과, 높은 비타민 및 식이섬유 함유량으로 상당히 유명하다. 인스타그램에서 주로 아보카도와 함께 태그되는 해시태그 역시 #건강식품, 그리고 #웰빙이다.
그러나 아보카도가 원래부터 이렇게 대중적인 식품은 아니었다. 아보카도의 소비량은 1994년 약 1파운드 정도였다가 현재는 대략 7파운드 이상으로 늘었다. 이러한 아보카도의 소비량 증가는 세계적으로 ‘웰빙 붐’ 이 들이닥치던 시기와 맞물린다.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 과 ‘건강함’을 추구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건강한 음식과 먹거리를 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단지 그뿐일까? 사실 아보카도는 지방이 상당히 많이 함유된 음식이다. 물론 미네랄과 섬유질, 비타민 A, D, E, K와 마그네슘 등의 영양소를 다량 포함한 것은 맞지만, 과육의 상당한 양을 차지하는 식물성 지방 때문에 아보카도 한 알은 약 300kcal에 육박하며, 하루 권장 섭취량은 5분의 1개다. 진짜 건강을 위해서라면 빵과 곁들여 ‘#브런치’ ‘#아보카도’ ‘#웰빙’ ‘#건강한일상’처럼 서너개씩 경쟁적으로 소비할 식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보카도의 소비량이 급증한 시기는 웰빙 열풍이 시작된 시기와도 맞닿아 있지만, 동시에 스마트폰과 sns가 보급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아보카도를 소비하는 심리는 웰빙, 그리고 sns를 통한 모방심리와도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비단 아보카도 뿐만 아니다. sns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되고 또 재소비되는 식품과 상품은 그 수를 세기 어려울 정도다. 기존처럼 효능 또는 성능으로 상품의 판매량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sns를 통한 마케팅과 sns 유저들의 반응 또한 소비를 증진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w. 있잖아
It was good to connect modern Internet society with the food culture of the public.
잘 보고가요^^
단순하게 보이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글이었네요. 아보카도를 먹고 싶어졌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겠지요? 제대로 사회의 측면을 짚은 것 같아 좋아요.
하나의 음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점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