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 대형 서점의 어린이도서 구역에서 빼놓지 않고 찾아볼 수 있던 시리즈 도서가 있다. 아이와 부모의 시선을 모두 잡아끄는 섬뜩한 제목, 꿈에 나올 듯 강렬한 표지. R.L 스타인의 구스범스 시리즈이다. 1편 <목각인형의 웃음소리> 이후로 총 38권의 한글 번역본이 출판되었으며, 매번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세계에서 그랬듯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마음 역시 사로잡았다. 현재까지 출판된 구스범스 시리즈는 모두 공포와 초자연적인 현상을 테마로 위험하고 두려운 상황에 휘말리는 어린이들의 주인공으로 설정한 작품들이다. “제 직업은 어린이에게 오싹함을 선물하는 것이죠!” 라는 말에 걸맞게 구스범스 시리즈의 작가 R.L 스타인은 백 여 편에 가까운 수의 공포 소설을 집필하며 전 세계 어린이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1992년 7월 첫 작품인 ‘Welcome to Dead House’가 출판되었을 때 엄청난 규모의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으며, 구스범스 시리즈를 통해 저자 R.L 스타인은 32개국에 널리 알려진 유명 작가가 되었다. 롭 레터맨이라는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전 시리즈를 통틀어 3억 5천만부 이상 팔렸으며, 현재 <해리포터> 시리즈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어린이책으로 꼽힌다고 하니, 그 인기의 규모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시리즈의 제목이 되는 구스범스(Goose bumps)는 우리 말로 번역했을 때 닭살, 즉 섬뜩한 무언가를 봤을 때 몸에 돋는 소름을 의미한다. 유머가 상당히 가미되었다고는 해도, 어린아이들이 읽고 밤에 잠 못 이루기에 딱 좋은, 혹은 그보다도 나이가 많은 독자들이 읽었을 때에도 몰입하여 두려움을 느낄 만한 무서운 이야기들에 알맞는 제목이다.
구스범스는 전 시리즈를 통틀어 100여 권을 훌쩍 뛰어넘는 권수를 포괄하는 이야기 모음인 만큼, 이야기 구조와 캐릭터가 매번 비슷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결말부에 도달하는 방식이나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반전 등이 항상 유사하다는 것이다. 90년대에는 매해 20여 권의 작품을 출간했으며, 현재까지도 매년 10권 정도의 작품을 출간하는 다작형 작가 R.L 스타인의 성향 상 필연적인 부분이라는 의견 역시 존재한다. 어린이 관람가 수준의 공포 소설을 한 사람이 이 수준의 수량만큼 써내려면 발상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많은점은 당연하다는 것이다.이에 대한 의견은 아직까지도 분분하게 갈리고 있으나, 구스범스 시리즈는 현재까지도 광범위한 사랑을 받고 있다. 기타 자료 : YES24 참고
w.2829 이나
도서관에서 정말 자주 보던 책이에요. 정말 재밌게 보던 책 들 중 하난데 이렇게 만나게 되서 정말 기쁘구요... 재밌게 소개해준 것 같아 정말 재밌어요.
초등학교 도서관에 자주 보이던 시리즈인데 항상 표지가 너덜너덜했던 게 떠오르네요. 구스범스는 오싹오싹 정도의 제목이려나요? 흥미로운 글 잘 읽고갑니다. 열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