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속의 수수께끼는 우에시바 리이치 작가의 첫 번째 작품으로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연재하였다. 오컬트적이거나 옛 풍습을 따온 소재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소개할 의식도 <가면 속의 수수께끼/정령편>의 모티프로 쓰인 조몬 시대의 풍습이다.

조몬 시대의 사람들은 다사다난한 자연재해에 노출되어 있어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함께 애니미즘이 발달하게 되고, 이러한 재난이나 질병을 주술로써 막으려 했다. 조몬 시대의 유물로는 여성을 형상화한 토우(사진 1)나 남성을 형상화한 석봉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파괴된 채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러한 토우나 석봉을 파괴하는 의식은 조몬 시대 사람들의 생사관을 보여준다. 특히나 여성의 모습을 형상화한 토우, 즉 생명의 근원지라 볼 수 있는 여성상을 파괴함으로써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기원한 것이다.
<가면 속의 수수께끼/정령편>에서는 이러한 조몬 시대의 풍습을 모티프로 그려지고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는 캐릭터인 ‘츠구미’를 본딴 인형이 나오는데, 이 인형을 부수면서 츠구미는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러한 조몬 시대와 야요이 시대의 토기와 토우, 각종 유물을 전시한 ‘고대 일본의 토기 유물전’이 일본 국립도쿄박물관에서 열리기도 했는데, 이 전시를 국내 학계에서 주목했다. 야요시 시대뿐만이 아니라, 조몬 시대의 문물까지 한반도가 영향을 줬다는 상식과 다르게 1만2천 년 전부터 세계 최초의 토우를 제작한 ‘조몬 문화’를 만들어내 오히려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이동주 연구원은 “조몬 시대의 토기와 한반도문화의 연관성 문제는 남북한 공동연구와 시베리아 신석기발굴의 연구성과를 포용하면서 동북아시아란 큰 틀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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