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어요. 2019년도 중국 우한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큰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죠. 과학과 의료 기술이 발달한 21세기이지만 큰 전염력을 가진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생활의 많은 면이 변하고 있어요. 마스크를 꼭 쓰고 다녀야 하고,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는 등 모두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죠.

14세기 유럽에도 아주 크게 번졌던 전염병이 있었어요. 바로 ‘페스트’에요. 흑사병이라고도 불리는 이 병에 걸리면 몸에 일부분이 괴사해 검게 변하죠. 당시 유럽은 물이 만병의 근원이라 여기고 전염병에 걸리는 원인을 ‘환자의 악취’로 생각하는 등 위생 관념과 의료 지식이 낮았어요. 그리고 이로 인해 유럽 인구의 반이 사망하게 되죠. 그리고 이런 흑사병을 다룬 소설이 바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랍니다.
‘페스트’는 흑사병이 돌기 시작하는 ‘오랑’을 배경으로 질병에 대한 공포와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흑사병이 창궐하자 봉쇄된 도시에서 사람들은 가족을 잃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모습을 보이죠. 이 책 속의 사람들과 사회가 보여주는 모습은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혼란을 틈타 제 이익을 챙기는 ‘코타르’가 있는가 하면 오랑을 벗어날 수 있음에도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오랑에 남는 ‘랑베르’도 존재하죠. 질병을 신의 벌이라 여기는 성직자도 있어요.
코로나 19가 잠잠해지더라도 우리는 언제 또 질병의 공포에 시달릴지 몰라요. 또한, 코로나 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일이죠. ‘페스트’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단순히 질병에 대한 공포와 무기력감이 아닐 거예요. 극한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타인을 위해 힘쓰고 상황을 수습하려 하는 인간의 모습 중 우리는 어느 쪽이 될 것인지 질문하는 것이겠죠. 나는 어느 쪽인가요? 작은 질문을 던질 수 있길 바랍니다.
w.2823 이하람
얼마 전 설민석이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페스트가 나왔었죠. 그 때 단순히 접했던 책을 이렇게 다시 보게 되니 기쁩니다.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가 자칫 어려울 수 있는데 해학적으로 잘 풀어낸 것 같아 재밌었어요.
페스트가 보여주는 것은 질병에 대한 공포가 아닌 인간의 이기심과 이타심이라...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다시 페스트를 읽어볼 마음이 들어요. 어쩌면 가장 무서운 건 인간의 이기심일지도 모르겠네요.
I'm impressed by the description of the current Korona incident and the past fast disease.
Please keep posting good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