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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꿈을 꾼다는 것은


 



이번 대주제는 슬슬 선선해지려고 하는 계절에 맞추어 ‘꿈’이라는 주제가 나왔다. 9월이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가고 싶은 대학을 정하고,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고등학교 3학년이란 무게를 슬슬 생각해야 할 달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대개 그것을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는 목표로 치부된다. 우리는 어쩌다 꿈과 목표를 동일시하게 된 것일까? 그리고 그것의 장단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나는 이번 주제로 우리나라에서 꿈을 꾸는 것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나라로 손꼽힌다. 그만큼 나라가 추구하는 교육의 가치가 높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장점으로 손꼽히는 것이 교육열이다. 교육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교육 여건과 선진국에 산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이 학생들을 억압하는 하나의 구속구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 꿈을 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시기상조 때문에 모든 꿈에는 공부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공부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꿈은 노력이라는 하위단계로 내려가게 되는데,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은 도태되어 노력을 하지 않은 사람이 된다. 꿈은 그 사람을 판별할 수 있는 판단의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그 사람을 우러러볼 수 있는 우상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학벌주의가 꿈과 어정쩡하게 연관되어 있는 이유는 역시 어중간한 학벌주의와 자본주의 때문인데,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꿈을 제대로 꾸기가 힘든 것이다. ‘사’자가 들어간 직업이 꿈이에요. 라는 학생들의 말에 어른들이 많은 충격을 받았다는 예전 기사가 있듯, 우리나라의 꿈은 더 이상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이 아니라 목표에 수반되는 수단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꿈이라는 것은 꾸기조차 어렵거나 꾸어도 허황된 그저 꿈일 뿐이라며 치부해버릴 경우가 참 많다. 우리나라가 교육을 추구하는 이유를 잘 안다. 우리나라가 국권이 강탈되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는 무지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렇지만 우리가 역사를 잊지 않은 역사에게 미래는 없듯, 이제 현재를 살고 있으며 미래를 책임질 우리들에게 어떻게 꿈을 꾸어야 하는지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는 꿈을 꾸게 해 주는 강연 등 학생들의 꿈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실태라고 생각한다. 그 강연을 통해 실제로 꿈을 가지는 학생은 매우 적으며 대부분은 그 강의 시간을 수업을 빠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거나 재미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는 한다. 요즘 아이들이 단편적이고 재미없는 꿈. 혹은 찰나와 같은 꿈에 매인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제시하는 꿈이 한정적이고 편협한 시선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꿈을 키워나가야만 한다. 사 자로 끝나는 직업이야 옛날 말이라고는 하지만, 말이 그렇다 할 뿐 현재는 우리도 사 자가가 아니면 안 되는 편협한 세상에 갇혀 살고 있다. 사육사와 같은 직업도 얼마든지 있지만 그걸 바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변호사. 의사. 변검사. 판사. 그런 명망 높은 직업만을 바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꿈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제 아이들에게 더 큰 꿈을 꾸어보라고 해야 한다. 허튼 소리라고 하지 말고 아이들의 꿈을 존중해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꿈도 꾸지 마! 라는 말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현실은 슬픈 일이다. 어떤 꿈이든 그것은 꿀 만한 것이고, 꿔도 되는 것이고. 어떠한 꿈이든 일반 꿔보지 않는 것보단 낫다. 그러니 조금 더 폭이 넓은 세상에서 꿈을 꾸게 해 주어야 한다. 교육열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그 교육열만큼이나 아이들이 많은 꿈을 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니, 대한민국에서 꿈을 꿀 수 있따는 것이 무엇보다도 행복한 일이 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w. 2813 방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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