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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인물들의 꿈


 

사람들은 종종 잠을 자면서 꿈을 꾸곤 해요. 누구나 한 번쯤은 꿈을 꿔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꿈을 왜 꿀까요? 궁금하셨던 적 없나요?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넘어가라고요? 하지만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지나가기엔 ‘왜?’ 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은 현상이 누구나 하나씩은 있잖아요. 결국 이건 이래서 이렇다! 하고 확실하게 정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제게는 꿈이 그랬어요.

아주 오래전부터 꿈은 미지의 영역이었어요. 여전히 이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진 바도 거의 없죠. 고대 사람들은 꿈을 신의 세계와 연관 짓곤 했어요. 그래서 꿈을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의 전조, 예언, 그리고 신으로부터 온 암호라고 생각했대요. 아리스토텔레스는 꿈은 우리가 자고 있을 때 영혼이 활동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소설이 항상 지금과 같은 형태로 전해진 건 아니었지만, 우리는 옛이야기 같은 곳에서 이런 생각들을 접할 수 있어요. 여러 신화에서는 주인공이 꿈을 통해 신의 예언을 듣고 일을 헤쳐나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또 수많은 고전소설에서 꿈을 주인공의 탄생을 예시하는 태몽, 혹은 앞으로 닥칠 사건을 알려주는 등의 예언적 요소로 사용하는 것에서 이런 생각들을 엿볼 수 있죠.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는 또 새로운 주장이 등장했어요. ‘꿈은 무의식의 반영이다.’, ‘꿈은 욕망의 충족이다.’ 이런 말들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프로이트는 꿈에 대해 집요하게 연구했던 학자로도 유명하죠. 그는 ‘꿈의 해석’에서 꿈은 심적 현상이며, 어떠한 것의 소망충족이라고 말했어요. 물론 헛소리로 볼 수도 있죠. 하지만 누군가는 이 생각을 받아들였고, 문학에도 이런 점들이 반영되었어요.

소설 속 인물들이 꿈을 꾸는 장면이 나오는 소설을 읽으신 적 있나요? 꿈은 문학에서 많이 사용되어왔어요. 아예 꿈 속 세계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작품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인물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사용이 되죠. 인물이 피하려던 사실을 직면하게 하거나, 잊고 있던 사실을 떠오르게 하거나, 욕망을 더욱 강하게 만들거나, 자기 반성을 하게 만들거나 하는 식으로요.

혹시 요즘 자꾸 의미모를 이상한 꿈을 꾸거나 하나요? 한순간의 나쁜 꿈으로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너무 깊이 파고들다 더 힘들어지지 않을만큼만요. 꿈은 무의식의 반영이라는 말을 속는 셈 치고 믿어보는 거죠. 어쩌면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w. 2809 소히

2 Comments


Mango🥭
Mango🥭
Oct 30, 2020

읽기 포근한 문체에요. 설명해주는 게 조곤조곤 말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소설 속 인물들이 꾸는 꿈! 정말 생각을 깨는 신박한 게시글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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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dagous
Oct 30, 2020

신선한 소재가 흥미로워요! 굳굳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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