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작가 이가라시 다이스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영화다. 지친 일상을 뒤로 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김태리)이 남들과는 다른 인생을 살기 위해 돌아온 재하(류준열)와 평범한 일상에 일탈을 꿈꾸는 은숙(진기주)을 만나 고향에서 머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태리와 류준열의 케미가 매력적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지겹게 반복되거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에 지친 청년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위로한다.

다가오는 11월, 12월에는 배추가 제철이다. 리틀 포레스트에서 혜원(김태리)이 처음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먹는 음식이 바로 배춧국이다. 작중에서는 옛날 집으로 돌아온 혜원(김태리)은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눈밭으로 나가 배추를 캐내 배추된장국을 해 먹는다.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여기저기 널려있는 문제에 부딪혀 지친 혜원(김태리)과 달리, 배추는 눈밭에서 강인하게 남아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혜원(김태리)은 그런 배춧국을 먹고는 한결 안정된 표정을 짓는다. 그 이후로 점점 단단해진 혜원은 자신이 왜 고향에 돌아오게 되었는지 깨닫게 된다.
현대인들이 리틀 포레스트에서 위로받는 대목들은 따지고 보면 그렇게 어려운 대목들이 아니다. 그에 대한 근본은 평화롭고 안정적인 삶을 사는 데에 있다. 꽤 많은 현대인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지치게 현재를 굴리고 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그런 현대인들을 위로해주고 지친 삶을 잠깐이나마 떠날 수 있게 해 준다.
w.2810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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