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이하여 온몸을 서늘하게 해줄 공포영화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공포 영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바로 귀신이다. 지금부터 공포영화의 정석이라고 부를만한 영화 세 편에 나온 귀신의 특징을 알아보자.
첫 번째로 내가 뽑은 영화는 ‘링’이다. 링은 일명 TV에서 튀어나오는 귀신으로 유명하다. 귀신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우물 앞에 서 있는 귀신, TV에서 나오는 귀신이 링에 나오는 ‘사다코’라는 귀신이다. 이 귀신의 특징은 저주받은 비디오를 본 사람을 일주일 후 찾아가서 죽인다는 것이다. 원작 소설에서는 염사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이때 염사 능력이란 염력으로 필름이 없는 사진 원판에 자신이 생각하는 걸 마음대로 감광시켜 찍어내는 초능력 현상을 얘기한다. 영화 속에서 영상이나 사진 등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알만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눈을 보면 죽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사다코의 부라리는 눈을 특히 무섭게 표현했다. ‘링’이라는 영화가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상매체를 사용한 귀신이라는 점에서 시대를 앞서 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뽑은 영화는 ‘주온’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사에키 카야코는 기괴하게 몸을 꺾으며 목구멍을 긁는 꺼림칙한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소리를 내는 이유는 카야코가 죽은 이유가 피살당했기 때문인데 이때 목이 꺾여서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멀쩡하게 걸어다니는 링의 사다코와는 달리 카야코는 대부분 바닥을 기어다닌다. 이 설정 또한 카야코의 기괴함을 더하는데 한몫한다.
카야코는 남편에게 토시오가 다른 남자에게서 나온 아들이라는 의심을 받고 목 부분을 난도질 당해 죽었다. 어릴 적 부모님에게 받은 무관심, 자신을 왕따시킨 아이들에 대한 분노, 사랑해주지 않은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져 저주를 내리게 된다.
자신의 집에 들어온 사람은 시간과 공간을 따지지 않고 찾아가 죽이는 저주 말이다. 카야코는 죽어서도 카야코는 아들인 사에키 토시오와 함께 다니고 머리카락을 이용해 저주받은 상대를 잡아채 죽음에 이르게 한다. 무서운 귀신이지만 과거의 사람이었던 카야코의 인생을 보면 측은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이 두 귀신은 일본 영화지만 한국에서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래서 후속작으로 ‘사다코 vs 카야코’라는 영화가 나오기도 했다. 무시무시한 두 귀신이 서로 싸우는 내용인데 보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영화를 보면 사다코와 카야코의 특징이 잘 대비되어 두 귀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꼽은 영화는 ‘처키’이다. 처키는 미국에서 아주 유명한 공포영화로 살인자의 영혼이 인형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이다. 처키는 시즌 6까지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며 그 뒤로 공포영화에 인형이라는 소재가 많이 쓰이는데 기여한 작품이다.
처키는 인형의 몸으로 움직일 수도 있고 말을 할 수도 있다. 작은 몸이 어두운 밤 거실을 타다다닥 뛰어가는 모습은 뭔가 귀여우면서도 긴장감을 유발한다. 연쇄살인마 영혼이 들어갔으니 처키는 자신을 배신한 친구를 죽이는데 방해되는 모든 사람을 죽인다. 작은 인형이 잔인한 수법으로 사람을 죽이는 장면은 잔인하고 무자비하다.
시즌 1은 제법 공포를 자극하는 모습만이 나온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처키는 유머도 늘고 결혼까지 해서 심지어는 아들까지 낳는다. 거의 인형에 들어간 연쇄살인마 찰스 리 레이의 일생을 다룬 세계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w.2803 김민서
귀신 캐릭터 분석이라니 흥미로워요! 처키에게 가족이 생긴다는 이야기는 코믹하기까지 하네요 🤣🤣
These are cool pictures.
It was interesting to analyze horror movies from various perspectives. The famous Chucky analysis in our country is very impressive. I'll come to see you more often from now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