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콩쥐 팥쥐, 심청전과 같은 옛날이야기를 들어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이런 이야기들은 모두 한국문학에 속한답니다. 전래동화가 한국문학이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그렇답니다.
한국의 고전문학이란 ‘상고시대부터 갑오개혁까지 한국에서 발생한 문학작품’을 일컫는 말이에요. (‘상고시대’란 고구려, 백제, 신라가 있던 삼국시대의 전까지를 말해요) 그렇다면 한국의 고전문학 중 서사 갈래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요?
상고시대에는 주로 신화, 전설, 민담이 주를 이루었어요. 민담은 우리가 생각하는 ‘옛날, 옛날’로 시작하는 흥미 위주의 이야기에요. 신화와 전설은 각각 신성함과 구체적 증거물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드러나죠. 이 모든 것을 묶어 설화라고 부르기도 해요.
삼국시대 이후부터는 전기(傳奇), 전, 중국에서 들어온 한문학 등이 발달했어요. 전은 인물전과 가전으로 나뉘는데, 가전은 사물을 의인화하여 일생을 기록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죠. 전기는 기이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으로, 중독성 있는 OST로 유명한 영화 ‘전우치’도 조선 시대에 쓰인 전기 ‘전우치전’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어요.

조선 전기에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설화보다 소설에 가까운 창작물들이 나오기 시작해요. 조선의 유교 이념이 담긴 소설이 주를 이뤘죠. 이때도 한문으로 쓰인 소설은 주로 귀족들의 전유물이었으나, 한글의 창제로 민담이 한글로 기록될 수 있었어요. 또한, 수필과 비평도 이 시기에 발달했답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실학의 발달 등 여러 변화가 생긴 조선 후기에는 문학 역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됐어요. 기득권층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내용의 소설이 많이 생겨났고, 그전까지는 다루지 않던 남녀 간의 사랑을 소재로 하는 소설도 늘어났답니다. 교과서에서 봤을 박지원의 ‘양반전’이 풍자적이고 사실주의적인 양상을 띠는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어요.
w.2823 이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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