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페스티벌
- 르네상스 21C
- 2020년 11월 14일
- 2분 분량
많은 사람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행사를 기념 하는데 의의가 있던 각종 축제들이 올해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개최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거 속출했다. 철마다 열린 지역 특산물 축제부터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던 꽃축제 등 크고 작은 행사일정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국민들의 유일한 즐길거리마저 사라져버린 것이다. 학생들 역시 수학여행, 체육대회는 일체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일상이 더 무미건조해졌다.
그렇다고 모든 축제들이 폐지된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한 차선책으로 전과 다른 언택트 형식을 도입해 축제와 행사를 진행하는 단체들도 여럿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행사를 진행하는 소수 인원들만 모여 생방송으로 현장을 안내하고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보령 머드 축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국내 축제로도 잘 알려진 머드 축제는 올해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축제로 대체 되었다.
언택트 머드페스티벌 ON에서는 온라인 머드 서바이벌 리그인 머드전(戰), 가상현실(VR) 머드체험전, 머드 유튜브 개설 운영, 집콕 머드 체험 공모전, 셀카와 사연 공모전, 영상으로 즐기는 머드축제 등의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물론 직접 체험하고 관람할 순 없지만 사람들은 행사 내용을 간접적으로나마 함께 즐길 수 있다. 대면으로 진행했을 때에는 할 수 없었던 콘텐츠들이 늘어 오히려 종류도 더 다양해졌다. 또 원래는 거리와 시간에 쫓겨 참가할 수 없던 인원들도 온라인으로 손쉽게 축제를 즐기면서 국제적 행사의 또 다른 의미가 재발견되었다. 이러한 이점으로 비단 머드축제 뿐만 아니라 해남미남 축제, 고창농악 꽃드림 축제, 평화 통일 축제 등 전국 각지에 온라인 행사가 일파만파 퍼졌다.

더욱이 많은 축제들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공연 무대에 오르는 인원을 늘릴 수 있어 어려움에 놓인 청년 예술가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서민들에게는 위로와 힘을 전해줄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메시지로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에서도 배터리 댄스 축제, 아이하트 라디오 뮤직 페스티벌 등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축제의 본래 의미는 퇴보하고 단순 텔레비전 방송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필자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코로나 19사태의 상황에서 언택트 축제를 도입한 것은 획기적인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미래학자 역시 십 년 후에는 모든 축제가 온라인 문화로 대체될 것이라 분석한 결과도 있다. 따라서 지금은 과도기적인 상태라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쏟아지는 비대면 형식의 축제로 전 세계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비대면 축제가 어떤 형태로 성장해 대면 축제에서 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
2820 이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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