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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공주 설화와 함께 살펴보는 한국 문학 속 전통 신들

썸네일 : Princess Bari(바리공주) 324.4X130.3 cm acrylic on canvas 2012


 



바리데기 설화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저승으로 인도하기 위해 베풀어지는 굿에서 구연되는 서사무가이다. 구비 문학으로써의 성격이 강해 지역마다 내용적으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신화적 골격이 가장 잘 남아있는 전승본의 내용이 이러하다.

옛날 어느 국왕 부부가 일곱 번째로 태어난 딸을 내버렸는데, 그 아이가 바리이다. 하늘의 도움을 받아 바리는 기적적으로 자라나게 된다. 후에 시간이 흘러 왕이 병이 드는데,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신이한 약물이 필요했다. 하지만 여섯 딸과 신화들 모두가 약물을 구하러 모험을 떠나는 일을 거절한다. 이때 버림받은 바리가 찾아와 약물을 구하겠다고 떠나, 저승의 험한 길을 어렵게 헤치고 나아간다. 마침내 약물 관리자 무장승을 만난 바리는 그의 요구로 고된 일을 여러 해 해주고 그와 혼인하여 아들까지 낳은 뒤 겨우 약물을 얻어 돌아온다. 돌아온 시점에 국왕은 이미 죽었으나, 막내딸은 신이한 약물로 아버지를 회생시킨다. 그 공으로 바리는 저승을 관장하는 신이 된다.

이 이야기는 허구적이며 신화적인 성격이 강하게 띤다. 극락, 원천강, 서천꽃밭, 서천서역, 약수삼천리 등 바리공주가 여행길에서 거쳐가는 공간적 배경들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장소들이다. 바리공주 설화는 다양한 관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데, 무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종교적 관점 대신 우리나라의 토속 신화로써의 바리 공주 설화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그림출처 :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새롭게 펼쳐지는 신화의 나라)


이야기의 말미에서 바리공주는 사령을 통제하는 신이면서 동시에 죽음이라는 현상을 관장하는 신이 된다. 저승으로 들어서는 영혼들을 인도하게 된 것이다. 오구신인 바리데기는 무당의 시조로 모든 무당의 신이기도 하다. 그가 약물을 구하기 위해 서역 저승여행에서 사용했던 바리데기의 각종 도구들은 무당들의 제사 도구로 사용된다.

바리공주 설화는 무당의 굿에서 구연되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지만, 우리나라의 전통 신들 중 이처럼 서사를 부여받은 경우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표적으로 강림도령, 다자구 할매, 마고, 십이지신 등이 있다. 이들 각각은 한국문학의 특징을 강하게 나타내는 서사를 배경으로 갖는 존재들이다.

대표의 예로 다자구 할매 설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죽령산신인데 지팡이를 짚은 꼬부랑 할머니의 모습을 한다고 전해진다.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사건이 하나 전해지는데, 그 내용이 이와 같다. 옛날 죽령고개에 흉악한 산적 패거리가 나타나 원님과 주민들이 그를 소탕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그런데 원님 앞에 어느 할머니가 나타나 자기가 산적들을 재워놓고 신호를 보낼 테니 그 틈에 모두 때려잡으라는 말을 한다. 할머니는 산적 패거리의 소굴로 갔는데, 산적들이 할머니에게 이런 곳엔 어쩐 일로 왔냐고 묻자 그는 잃어버린 아들을 찾으러 왔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산적들이 별 의심을 하지 않고 놀고 먹다 밤이 되어 잠이 들었다. 그때 할머니가 다자구야! 하고 외쳐 신호를 보냈고, 대기하고 있던 원님의 특공대가 산적들을 소탕해버렸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 할머니는 죽령산의 여자 신령이었고 산적들 때문에 사람들이 산에 올라 기도를 드리지 못하자 대신 나섰다는 후일담 역시 전해진다.


다자구 할매 뿐 아니라 조왕신, 터주신, 걸립신, 굴 왕신, 넋 대신, 대신, 천왕신령, 서낭신, 오방신, 옥황상제와 같이 수많은 신들이 흥미로운 설화들의 주인공이며 전통문학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쳐왔다. 현시대 우리 민족의 정서와도 상통하는 면이 있고 이야기로써 재미있는 짜임새를 갖추고 있는 토속신과 그에 관련된 설화에 관심을 가져보는 시간을 권하고 싶다.




 

w. 2829 이나

1 comentario


안예지
안예지
30 oct 2020

우웅우오와 ㅁ머멋ㅇ이있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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